
일반적으로 에센셜오일을 블렌딩하거나 희석하는 경우, 다양한 종류의 캐리어 오일이 사용된다. 하지만 캐리어오일 대신 수용성 젤 등을 이용해서 희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협회가 일본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협회(JMAA)이다.
이처럼 JMAA에서 캐리어 오일 대신, 젤을 이용해서 희석하는 이유는 천연 젤의 제형이 일반적인 캐리어 오일(Carrier Oil)보다 피부 침투력(percutaneous absorption)면에서 뛰어나며, 그로 인해 에센셜오일의 약리 효과(pharmacological effect)를 더욱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JMAA 천연젤의 성분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다른 기관이나 연구에서도 실제 사용사례나 유사한 접근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츄럴젤의 피부 침투 효과: 왜 더 잘 스며드는가?
1. 수용성 베이스와 피부흡수 메커니즘
피부를 통한 약물 전달(percutaneous delivery) 과정은 기본적으로 피부의 표피(Epidermis), 특히 각질층(Stratum Corneum)의 장벽을 통과해야 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친유성(lipophilic) 물질보다 친수성(hydrophilic) 물질의 침투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천연 젤을 사용해서 에센셜오일을 피부에 도포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게 된다.
• 피부 표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 휘발성이 낮아 오랜 시간 동안 국소 부위에 머무르고,
• 수분 보유력이 뛰어나 피부를 일시적으로 연화시키며,
• 에센셜오일이 퍼지는 속도를 증가 시켜, 에센셜오일의 체내 침투를 돕는다. 확산계수(Diffusion coefficient)가 증가한다.
이처럼 JMAA의 내츄럴젤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에센셜오일의 휘발은 억제하면서 에센셜오일의 약리 성분을 진피층에 도달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미세한 에센셜오일 방울들을 안정적으로 분산시켜 피부에 균일하게 도포되도록 하며, 점성 있는 젤 특성으로 인해, 특정 부위에 머물며 효과적으로 약리 작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 캐리어 오일과의 비교: 분산성과 생체이용률의 차이
캐리어 오일은 에센셜오일을 희석하고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데 탁월하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은 한계도 존재한다.
• 산패(oxidation)가 빠르며,
• 지방산 구조로 인해 높은 점도를 가지고 있어 확산이 느림
• 지성 피부나 트러블 피부에는 흡수가 느리거나 과잉 유분으로 인한 문제 발생 가능성.
반면, JMAA 내츄럴젤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며 에센셜오일의 유효성분을 표피 내로 좀 더 빠르고 균일하게 확산시켜 작용 부위에 도달할 수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의 실용성에 더 부합한다는 논리가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JMAA 내츄럴젤의 주요 성분 (JMAA 공식 자료 기반)
JMAA에서 사용하는 내츄럴젤은 다음과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성분명(일본어 표기 기준) | 한국어/영문 명칭 | 기능 |
水 | 정제수 (Purified Water) | 기본 용매, 수분 공급 |
グリセリン | 글리세린 (Glycerin) | 보습, 피부 유연화 |
カルボマー | 카보머 (Carbomer) | 젤화제, 점도 조절 |
トリエタノールアミン | 트리에탄올아민 (Triethanolamine) | pH 조절제, 카보머 중화제 |
フェノキシエタノール | 페녹시에탄올 (Phenoxyethanol) | 보존제 (항균 효과) |
植物油 | 식물유 (Vegetable Oil) | 에센셜오일의 분산 보조 |
ミネラルオイル | 미네랄 오일 (Mineral Oil) | 피부 유연화 및 윤활 |
* 또한 일부 제품에는 히알루론산(ヒアルロン酸Na, Sodium Hyaluronate) 이나 아미노산계 보습성분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4. JMAA 젤의 성분별 특성 및 약리적 고려
1. 정제수 + 글리세린 기반의 수분 전달체
• 젤의 주성분은 정제수와 글리세린으로 구성되며, 피부 친화성이 뛰어나고 에센셜오일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전달 매체 역할을 한다.
2. 카보머 + 트리에탄올아민 조합으로 젤 구조 형성
• 이 조합은 일반적인 수용성 하이드로젤 제조법의 표준으로, 젤 형태의 점성과 구조를 안정화하며, 에센셜오일이 국소 부위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다.
3. 식물유 및 미네랄오일의 소량 포함
• 젤이라는 비유성 베이스이지만, 식물성 오일과 미네랄 오일이 소량 포함되어 있어 에센셜오일의 지용성 성분을 안정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 그러나 오일 함량이 적기 때문에 피부에 유분기를 거의 남기지 않으며, 지성, 트러블 피부에도 부담이 적다.
4. 페녹시에탄올을 통한 보존 안정성
• JMAA는 내츄럴젤을 수용성 제형으로 장기간 보관 가능하게 하기 위해 페녹시에탄올을 보존제로 채택한다.
• 이 성분은 화장품 안전성 기준에서 안전한 방부제로 간주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 JMAA 내츄럴젤의 기능적 요약
항목 | 내용 |
제형 | 수용성 하이드로젤 |
특징 | 비유성, 무향, 무색, 빠른 흡수 |
피부 사용감 | 끈적임 거의 없음, 가볍고 산뜻 |
장점 | 정확한 도포 가능, 의복 오염 없음, 감염 우려 없음 |
주요 사용처 | 근육통, 부종, 피부 트러블, 감염 예방 부위, 림프 마사지 등 |
흡수 촉진 | 젤의 점성 덕분에 도포 부위에 오랫동안 머물며 에센셜오일이 진피층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도움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6. JMAA가 내츄럴젤을 사용하는 핵심 이유
A. 메디컬 목적에 적합한 제형: 정확한 용량, 안전성, 도포 부위 제한 등이 가능한 젤 형태는 의료적 사용에 적합
B. 지성/민감 피부에 무해: 오일 성분 최소화로 여드름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
C. 빠른 흡수와 작용: 약리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효능 발현이 빠름
D. 의복 오염 없음: 임상 현장이나 일상 복용 환경에서 오일 얼룩 발생 위험이 없음
---------------------------------------------------------------------
7. 참고할 만한 사례와 연구들
A. 프랑스 병원에서의 수용성 아로마 젤 활용
프랑스에서는 아로마테라피가 보조의학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니스 대학병원(CHU Nice)’에서는 에센셜오일을 수용성 젤 형태로 만들어 통증이나 부종, 스트레스 케어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때 사용하는 젤은 피부 침투율이 높고 환자 별 피부 반응을 조절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임상현장에서 선호된다고 한다.
“환자에게 직접 닿는 제형은 무엇보다 안전성과 흡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에센셜오일의 제형은 보호용이고, 젤의 제형은 작용용이라고 할 수 있다.” – CHU Nice 아로마 담당 간호사 발언 인용
B. 일본 내 병원 및 간호현장의 활용
일본의 일부 간호대학 및 요양병원에서는 JMAA 내츄럴젤을 활용한 피부 국소 도포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된다.
• 욕창 예방을 위한 국소 순환 개선
• 피부 건조 부위에 항염증 효과 유도
• 스트레스 관리용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 적용 시 젤 제형이 흡수도와 만족도에서 우위
C. 아로마패치 (Aromapatch) 적용 시: 흡수 속도를 고려한 기술
미국, 독일 등에서는 에센셜오일을 함유한 ‘아로마패치(Aromapatch)’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 역시 젤 베이스를 이용하여 피부에 점진적으로 확산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이는 내츄럴젤의 특성과 매우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피부 침투율을 제어하는 기술적 이점을 활용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 캐리어 오일과 천연젤의 과학적 메커니즘 요약
비교 항목 | 캐리어 오일 | 내츄럴젤 |
점도 및 퍼짐성 | 높음 (느리게 확산) | 중간~낮음 (균일한 확산) |
피부 흡수 속도 | 느림 | 빠름 |
지성 피부 적합성 | 낮음 (트러블 가능성) | 높음 |
약리 성분 전달 효율 | 상대적으로 낮음 | 상대적으로 높음 |
임상 적용 유연성 | 제한적 (기름 잔여물 등) | 뛰어남 (의복 오염 없음, 정량 도포 용이)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9. 결론: 젤 제형은 치료 효능을 높이기 위한 진화된 선택
JMAA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내츄럴젤은 단순히 사용 감의 개선 차원을 넘어, 에센셜오일의 효과적인 약리 작용 유도라는 핵심 목적에 최적화된 전달 매체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용하다.
• 정확한 용량 조절이 필요한 메디컬 케어
• 피부 장벽을 고려한 효율적 도포
• 지속적인 흡수와 퍼짐이 필요한 병변 또는 통증 부위
향후 메디컬 아로마테라피가 보다 과학화되고 표준화될수록, 단순한 천연 원료의 나열을 넘어서 '정확한 레시피로 만들어 진 에센셜오일의 블렌딩오일 ‘제형(Formulation)'의 과학적 우위가 그 치료 효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에서 내츄럴젤은 실제 치유효능을 높이는 중요한 흐름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에센셜타임즈 Essential Times – 과학과 자연이 만나는 아로마테라피의 전문 정보 플랫폼
<저작권자 ⓒ 에센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MAA 편집실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