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크리섬의 대체오일이 있다면
헬리크리섬(Helichrysum)은 아로마테라피에서 가장 유명한 피부 관련 에센셜오일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상처, 흉터, 멍, 피부손상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되며, 많은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이 이를 ‘피부재생 오일’이라고 기억한다.
헬리크리섬은 정확히 무엇을 하기 때문에 피부에 사용되는가?
‘피부재생’이라는 말은 실제로 어떤 약리작용을 의미하는가? 가격이 매우 높은 헬리크리섬을 다른 오일로 대체할 수 있는가? 그리고 헬리크리섬에 대해 우리가 너무 쉽게 믿어온 설명 가운데 무엇이 과장되어 있는가?
헬리크리섬의 피부재생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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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리크리섬 기본 프로파일에 대한 리뷰
먼저 헬리크리섬 에센셜오일에 대해 다시한번 리뷰해 보자. (에센셜타임즈 2025년 3월 8일에 업로드 된 콘텐츠 참조) 피부관리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헬리크리섬은 헬리크리섬 이탈리쿰(Helichrysum italicum)이다.
국화과(Asteraceae)에 속하며, 주로 꽃이 핀 지상부(Flowering aerial parts)를 수증기증류(Steam distillation)를 통해 에센셜오일을 얻는다.
대표적인 주요성분과 함유비율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네릴 아세테이트(Neryl acetate) --- 약 6~40 %
• 감마-커큐민(γ-Curcumene) --- 약 8~15 %
• 알파-피넨(α-Pinene) --- 약 3~30%
• 이탈리디온(Italidiones) --- 약 3~10%
• 베타-셀리넨(β-Selinene) --- 소량
• 베타-카리오필렌(β-Caryophyllene) --- 소량
그리고 헬리크리섬은 흔히 피부손상, 타박상, 멍, 상처 후 피부관리, 흉터, 염증성 피부관리 등에 사용된다. 여기까지는 전통적인 프로파일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피부재생관련 효과가 나타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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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부재생’이라는 말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피부재생이라는 말은 매우 편리하지만 지나치게 포괄적이다.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우리 몸에서는 하나의 과정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상처치유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지혈(Hemostasis)
→ 염증(Inflammation)
→ 세포 증식과 재상피화(Proliferation & Re-epithelialization)
→ 조직 리모델링(Remodeling)
따라서 어떤 오일이 피부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 염증을 줄이는가?
•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가?
•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의 이동과 분화를 지원하는가?
• 섬유아세포(Fibroblast)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가?
• 콜라겐과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의 재구성을 돕는가?
• 흉터의 성숙과정에 영향을 주는가?
헬리크리섬은 이 여러 과정 가운데 일부를 동시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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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헬리크리섬의 핵심은 하나의 ‘재생성분’이 아니다
헬리크리섬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 하나를 지목하여 “이것이 피부재생 성분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여러 성분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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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요성분: 네릴 아세테이트(Neryl acetate)
최근 피부 관련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분 중 하나이다.
사람의 피부조직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네릴 아세테이트가 다음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 표피분화(Epidermal differentiation)
• 각질층 형성(Cornified envelope formation)
• 피부장벽 형성(Skin barrier formation)
• 세라마이드(Ceramide) 생성
즉, 네릴 아세테이트의 중요성은 단순히 “상처를 낫게 한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손상된 피부가 다시 정상적인 피부장벽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데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이것은 헬리크리섬을 단순한 ‘상처 오일’이 아니라 피부장벽 회복 오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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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주요성분: 이탈리디온(Italidiones)
헬리크리섬 에센셜오일을 공부할 때 대표적으로 나오는 가장 유명한 성분이다. 이탈리디온은, 특히 헬리크리섬(Helichrysum italicum)을 특징을 짓게 하는 대표적인 성분 가운데 하나이다.
전통적인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이탈리디온을
• 타박상
• 혈종
• 항염
• 조직 회복
• 흉터 관리
와 관련하여 설명해 왔다.
그러나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구분이 필요하다. 이탈리디온이 사람의 피부를 직접 재생한다는 사실이 충분한 임상시험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탈리디온 = 피부재생” 이라고 단순하게 공식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헬리크리섬 특유의 항염·조직회복 특성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특징적 성분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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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주요성분: 감마-커큐민(γ-Curcumene), 베타-셀리넨(β-Selinene)
이들은 작용기의 이론으로 보면,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 계열이다. 주로
• 항염
• 항산화
• 조직 스트레스 조절
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다.
상처회복에서 중요한 것은 염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다. 염증은 정상적인 회복에 필요한 과정이다. 문제는 과도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염증이다.
따라서 세스퀴테르펜 계열 성분이 염증환경을 조절하는 것은 피부회복에 간접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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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헬리크리섬의 약리적 특징을 다시 정리하면
헬리크리섬의 피부작용은 다음과 같이 분해할 수 있다.
항염(Inflammation modulation)
+
항산화(Antioxidant activity)
+
피부장벽 회복(Skin barrier restoration)
+
표피분화(Epidermal differentiation)
+
세라마이드 생성 지원(Ceramide synthesis)
+
재상피화(Re-epithelialization)
+
조직 리모델링(Tissue remodeling)
즉, 피부재생이라는 하나의 단어보다는 피부회복 과정의 여러 단계를 동시에 지원하는 오일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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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면 헬리크리섬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가?
아니다. 여기에서 이번 헬리크리섬의 피부재생과 관련한 논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논점이 나온다.
헬리크리섬은 매우 좋은 오일이지만 비싸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야 한다.
“헬리크리섬을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헬리크리섬을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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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체오일은 ‘이름’이 아니라 ‘목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목적 1 — 염증을 줄이고 싶다면>
헬리크리섬의 항염작용은 중요한 장점이다. 그러나 항염작용 자체는 헬리크리섬만의 독점적인 기능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오일도 고려할 수 있다.
• 라벤더(Lavender)
• 로만 캐모마일(Roman Chamomile)
• 저먼 캐모마일(German Chamomile)
• 기타 β-카리오필렌(Beta-caryophyllene)이 풍부한 오일
따라서 피부문제의 핵심이 염증이라면 헬리크리섬을 반드시 사용할 이유는 줄어든다.
<목적 2 — 피부장벽 회복이 중요하다면>
이 경우에는 헬리크리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네릴 아세테이트(Neryl acetate)가 피부장벽 형성과 세라마이드 생성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 건조하고 손상된 피부
• 피부장벽이 반복적으로 무너지는 상태
• 상처 후 표피회복 단계
에서는 헬리크리섬을 소량이라도 사용하는 이유가 보다 분명해진다.
<목적 3 — 가벼운 상처 후 회복이라면>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는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다.
라벤더의 주요성분인
• 리날룰(Linalool)
• 리날릴 아세테이트(Linalyl acetate)
는 항염, 진정, 조직회복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가벼운 피부손상에서는 라벤더 단독 또는 라벤더를 기본으로 하고 헬리크리섬을 소량 추가하는 방식이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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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부분 대체’이다
헬리크리섬은 여러 약리적 역할을 하나의 오일 안에서 수행한다.
따라서 완전히 동일한 한 가지 저가 오일을 찾으려는 시도는 현실적이지 않다.
대신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헬리크리섬의 약리효능인 ‘항염작용’을 고려하면서,
• 피부장벽 회복
• 조직회복
• 타박·혈종 관리
• 리모델링 보조
를 동시에 수행한다면, 대체 블렌딩오일에서는
라벤더(항염 + 회복환경)
캐모마일(염증조절)
β-카리오필렌 계열(염증조절 + 재상피화 관련 작용)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즉, 하나의 오일을 다른 하나의 오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오일이 담당하던 여러 약리작용을 여러 오일이 분담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분 중심 블렌딩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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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헬리크리섬오일에 대한 흔한 오해들
오해 # 1
“헬리크리섬이면 모두 피부재생에 좋다.”
그렇지 않다. 헬리크리섬 속(Genus)에는 여러 종이 있으며 화학조성이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Helichrysum gymnocephalum은 1,8-시네올(1,8-Cineole)이 매우 높은 오일로, Helichrysum italicum과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피부 목적으로 사용하는 헬리크리섬은 반드시 Helichrysum italicum 인지 확인해야 한다.
오해 # 2
“헬리크리섬은 상처에 바로 원액으로 떨어뜨리는 오일이다.”
권장할 수 있는 일반원칙은 아니다. 손상된 피부는 정상피부보다 장벽이 약하다. 따라서 에센셜오일을 사용할 때에는 더욱 낮은 농도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상처가 열려 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에센셜오일보다 의료적 처치가 우선이다.
오해 # 3
“헬리크리섬을 사용하면 흉터가 사라진다.”
과장된 표현이다. 흉터는 정상적인 상처회복 과정의 결과이며 이미 형성된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현대의학에서는 흉터관리를 위해
• 실리콘 겔(Silicone gel)
• 실리콘 시트(Silicone sheet)
• 레이저
• 주사치료
• 압박요법
등을 흉터의 형태에 따라 사용한다.
헬리크리섬은 이를 대신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상처가 닫힌 이후 피부상태를 관리하는 보완적인 도구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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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현대의학에서는 상처를 어떻게 보는가
현대의학에서는 상처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재생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다음을 확인한다.
• 출혈이 있는가
• 감염 위험이 있는가
• 상처가 얼마나 깊은가
• 조직이 벌어졌는가
• 이물질이 있는가
• 봉합이 필요한가
• 파상풍 예방이 필요한가
그 후, 세척 → 지혈 → 봉합 또는 드레싱 → 감염관리 → 습윤환경 유지 → 상처가 닫힌 후 흉터관리의 순서로 접근한다. 이 원칙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에서도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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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렇다면 헬리크리섬은 현대의학적 과정에서 어디에 위치할까?
헬리크리섬의 위치는 응급처치나 감염치료가 아니라 상처가 안정된 이후의 피부회복 보조에 더 가깝다. 즉, 현대의학이 세척·감염관리·봉합·드레싱을 담당한다면, 헬리크리섬은 그 이후의 염증조절·피부장벽·조직회복·리모델링을 보조적으로 지원하는 위치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현대의학과 아로마테라피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역할이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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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렇다면 헬리크리섬은 언제 사용할 가치가 큰가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가치가 있다.
• 피부장벽 손상이 중요한 경우
• 멍과 타박상이 함께 있는 경우
• 염증과 조직손상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 상처가 닫힌 후 집중적인 피부관리가 필요한 경우
• 흉터 발생 가능성이 높은 피부를 관리할 경우
• 여러 약리작용을 하나의 오일에서 동시에 얻고 싶은 경우
반대로 단순한 가벼운 피부자극이나 일상적 피부관리에는 반드시 헬리크리섬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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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헬리크리섬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적게 사용하고 기능을 보완한다’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 라벤더를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고
• 헬리크리섬을 소량 보강하고
• 필요에 따라 캐모마일이나 β-카리오필렌 계열의 오일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헬리크리섬의 장점을 일부 유지하면서도 전체 블렌딩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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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헬리크리섬을 다시 정의하면
헬리크리섬은 단순한 ‘피부재생 오일’이 아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염증조절, 피부장벽 회복, 표피분화, 세라마이드 생성, 재상피화 및 조직 리모델링과 관련된 여러 약리기전을 동시에 가진 피부회복형 에센셜오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헬리크리섬이 없더라도 다른 오일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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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결국 헬리크리섬 에센셜오일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외우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
헬리크리섬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 ‘피부재생’이라는 개념을 세부 약리작용으로 분해
• 네릴 아세테이트(Neryl acetate)의 피부장벽 관련 역할
• 이탈리디온(Italidiones)에 대한 과장된 해석의 교정
• 헬리크리섬 종별 차이
• 목적별 대체오일 선택법
• 현대의학의 상처치료 과정과의 비교
• 헬리크리섬이 실제로 필요한 상황과 필요하지 않은 상황 구분
헬리크리섬오일을 “피부재생에 좋은 오일”이라고 기억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에서 더 중요한 것은 왜 좋은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하면 그 다음 질문이 가능해진다.
“헬리크리섬이 없으면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 그 답은 특정한 하나의 대체오일이 아니다. 항염이 필요하다면 항염성분을 찾고, 피부장벽 회복이 필요하다면 장벽 관련 성분을 찾고, 재상피화가 필요하다면 그 과정에 관여하는 성분을 찾는다. 그리고 그 성분을 가진 오일을 선택한다.
바로 이것이 ‘병증 → 필요한 약리효능 → 약리성분 → 에센셜오일’로 이어지는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의 사고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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