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호흡기 감염 감시체계에 코로나19 추가…지역사회 유행 조기발견·차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대응지침 8판을 개정해 코로나19 진단검사 범위를 확대한데 이어 호흡기 감염 감시체계에 코로나19 감염을 추가해 지역사회의 환자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국민 여러분들의 걱정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방역당국은 조기에 지역사회 유행을 발견하고 차단하기 위해 촘촘한 방역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급성기호흡기감염증(ARI),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 감시 체계에 코로나19 감염을 추가하고 대상 의료기관을 확대해 환자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 취약집단에 대한 감시 강화도 병행하고 있는데, 지난 달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고 격리 종료 전 진단검사를 실시해왔다.
또한 13일부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신규 입원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며, 병원 종사자 대상으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폐렴 의심 입원환자와 중환자실 입원환자, 증상이 있는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요양병원에 있는 원인불명 폐렴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4월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에 대한 표본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입대하는 군 장병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무자격 체류자와 노숙인, 쪽방 거주민에 대해서도 코로나19가 의심되는 경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러한 위험집단 감시를 위해 새로운 검사법인 검체 취합검사방법(풀링 pooling검사 기법)을 개발·표준화했고,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시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윤 반장은 “이렇게 촘촘한 감시체계를 통해 소규모 유행을 조기에 발견하면, 방역당국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수행해 코로나19 감염의 대규모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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