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 마트의 리콜: 치명적 박테리아가 들어있는 아로마테라피 제품 리콜

▲ 미국 월마트에서 리콜된 "Better Homes & Garden'사의 홈 스프레이 제품

2021년 10월 26일 미국 월 마트의 홈페이지에서, Better Homes & Gardens 사의 아로마 테라피 스프레이가 ‘희귀하지만 위험한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어 심각한 질병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되어 리콜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소비제품 안전 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의 발표에 따르면, 뷰크홀데리아 슈도말리(Burkholdera pseudomallei)라는 희귀한 박테리아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 2명의 사망자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월 마트가 판매중인 ‘Better Homes and Gardens’사의 에센셜오일이 함유된 아로마테라피 룸 스프레이를 3,900병을 리콜 조치했다고 한다.


이 박테리아는 휘트모아 병(Whitmore’ disease)이라고도 불리며, 인간과 동물에 매우 치명적이나 진단하기는 어려운 유비저(멜리오이도시스/Melioidosis)라고 하는 세균성 감염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조지아주(Georgia)의 유비저(Melioidosis) 환자의 집에서 회수한 아로마테라피 룸 스프레이의 박테리아가 캔자스(Kansas), 미네소타(Minnesota) 그리고 텍사스(Texas)의 다른 세 명의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박테리아와 유전적으로 일치한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뷰크홀데리아 슈도말리(Burkholdera pseudomallei)라고 불리는 박테리아가 유비저(Melioidosis)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지아(Georgia)와 캔자스(Kansas)의 환자는 사망했다고 한다.


이번 월 마트의 아로마 룸 스프레이의 제품리콜을 보면서, 제품에 라벤더와 카모마일의 에센셜오일이 함유되어 있다고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데, 단순히 에센셜오일이라고 해서 모두 천연제품이고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연이니, 자연제품이라는 것은 그저 회사들이 선호하는 마케팅용어일 뿐이다.


또한,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도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면, 세상의 모든 물질은 화학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사전 검사에서 이 성분과 함유량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며, 이에 증명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되어 우리나라의 제품 허가 과정을 살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모든 방향제(에센셜오일이 들어간 제품은 방향제에 속한다)는 ‘안전확인대항 생활화학제품’이라는 범주에 속하며,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두 단계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먼저 사전에 허가된 실험 연구소들(한국건설 생활 환경 시험 연구원 등)을 통해, 제품을 구성하는 원료 및 화학성분에 대해 엄밀한 사전 실험을 통과해야 하며, 이후 2 단계로서, ‘Chemp (http://chemp.me.go.kr)라는 화학제품 관리시스템에, 제품에 사용된 모든 함유물질의 성분과 함유량을 정확히 증명해야 하며, 이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판매가 허용된다.


한국의 경우도, 이제 디퓨저나 아로마 룸 스프레이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향만을 선호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 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소비자들도 에센셜오일에 대한 관심과 약간의 지식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저작권자 ⓒ 에센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