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칼럼] 꽃차 전문가가 들려 주는 꽃차이야기

알레르기 비염에 좋은 목련꽃차 (신이화)

▲ 목련꽃차 (사진 출처=박규민 / [email protected]]

알레르기 비염!
이 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느끼리라 생각한다.
멈추지 않는 콧물과 코막힘으로 숨쉬기도 곤란하고 머리가 무거운 느낌......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해보기도 하고 병원도 찾아보지만 완쾌가 쉽지 않은 병 중 하나가 알레르기 비염이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봄이 오는 게  달갑지 만은 않을 듯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 좋은 목련꽃차를 소개하려고 한다. 3월과 4월 사이, 봄바람타고 살며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바로 목련꽃이다. 투명 찻잔에 노란색 물감으로 서서히 물들이 듯 퍼지는 색감이 좋고 시음할 때 은은한 향과 입 안 가득 퍼지는 청량함이 내 맘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3월초에 볼 수 있는 목련꽃의 봉오리는 ‘신이화(辛夷花)’라고 하며 임금님이 있는 북쪽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도 한다. 또한 ‘영춘(迎春)’, ‘목필(木筆)’, ‘함박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차를 배우면서 신기하고 재밌었던 부분은 “꽃봉오리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치료한다” 였다.

목련꽃은 맵고 따뜻한 성질을 지녀 냄새가 독특하고 청량한 향기가 나는데, 폐에 작용하며,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처방이 되는 약초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의 약물학 서적인 중국 <신농본초경>의 주해서 <본경소증>에서는 신이화를 ‘조금만 피곤하거나 무리를 해서 바로 코가 막히면서 콧물이 나오며 얼굴이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 재발을 반복하면서 여러 해 동안 낫지 않을 때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목련꽃의 봉오리는 완전히 피지 않은 꽃봉오리일 때 채취해야 한다. 그건 꽃봉오리의 꽃 수술 부분에 약효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목련꽃차를 꼭 추천 드리고 싶다.
 
* 목련꽃차의 효능
  1.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
  2. 혈액순환을 개선해 코막힘, 콧물, 천식, 축농증, 가래 등의 호흡기 질환 효능
  3. 두통 증상에는 머리를 맑게 하는 효능


* 목련꽃차 만들기

1. 꽃이 피지 않은 목련꽃 꽃봉오리를 따서 겉 솜털처럼 생긴 꽃받침을 제거한다.

(Tip. 필히, 꽃이 피지 않는 꽃봉오리를 채취할 것.)



2. 꽃 수술을 제거한 뒤 연꽃모양으로 모양을 잡거나 아니면 꽃잎을 한 장씩 떼어 낸다.



3. 핫플레이트를 낮은 온도(1~3)에 두고 솥을 얹어 그 위에 광목천이나 한지를 깐다.
(Tip. 온도가 높을 경우 목련꽃잎이 갈변되므로 반드시 서서히 해야 한다) 

 


4. 광목천이나 한지에 꽃이나 꽃잎을 올려 뒤집어 가면서 서서히 수분빼기를 한다.
(Tip. 꽃잎을 뒤집을 때 나무집게를 사용하는 게 좋고 자주 뒤집으면 잎에 상처가 나서 갈변이 되기 쉬우므로 목련꽃차 만들 때는 인내가 필요하다.)



5. 수분빼기가 완료되면 5~9회 정도 덖음을 실시한다.


6. 덖음이 완료되면 솥에 광목천이나 한지를 깐 뒤 그 위에 덖은 꽃을 올려두고 잠재우기를 실시한다.


7. 잠재우기가 완료된 목련꽃차를 예쁜 병에 담아서 보관한 뒤 꺼내서 우려드시면 된다.



[과정 사진=시간의 흔적 공방 /  꽃차 전문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스트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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