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에센셜 오일

에센셜 오일 회사나 전문가, 협회 그리고 의료인들마다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다른 부분이 바로 에센셜 오일의 섭취, 즉 의학용어로는 경구복용(經口服用)으로서, 먹을 수 있는가 이다. 상식적으로 순도, 즉 오일의 질이 좋고, 함유성분에 문제가 없다면 경구 복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복용하는 사람의 건강상태나, 갖고 있는 기저 질환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한국에서 에센셜 오일의 함유 성분에 따른 치유효능을 알리고 있는 전통의 일본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협회(JMAA / Japan Medical Aromatherapy)에 따르면, 경구 복용이 가능한 에센셜 오일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한다. 또한 복용이 가능하더라도 사전에 순도나 등급이 보장된 에센셜 오일만을 아주 소량, 정해진 방법으로 복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에센셜오일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미국에서도 에센셜오일의 경구 복용여부는 언제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전문가들이 경구복용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블로그나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안 먹는다면 안전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논쟁을 하는 이유는 먹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복용 여부를 기준으로 설명한다는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

법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려면, 복잡한 허가나 법률의 규제를 논해야 하지만, 간단히 식품의 첨가제로서 보고, 에센셜 오일의 경구 복용이 가능한 에센셜오일을 살펴보고자 한다.

에센셜오일 메이커나 아로마테라피 전문협회에 따라 경구 복용이 가능한 에센셜오일이 약간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래 언급한 에센셜오일은 먹을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식용이 가능한 에센셜 오일이 있을 수 있지만, 오일의 순도나 질이 일정 수준이상을 전제로 해야만 경구 복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아니스(Anise), 베르가못(Bergamot), 클로브(Clove), 유칼립투스(Eucalyptus), 진저(Ginger/생강), 그레이프후르트(Grapefruit/자몽), 라벤더(Lavender), 레몬(Lemon), 오레가노(Oregano), 페퍼민트(Peppermint) 등과 같은 오일들이 식용이 가능하다.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적인 접근으로서 각 오일의 효능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아니스(Anise)
아니스(Anise)오일은 로마시대부터 사용되었던 오일로서 여러 가지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irritable Bowel Syndrome)이나 근육, 또는 관절의 통증에도 좋으며, 섭취 시에는 성욕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2. 베르가못(Bergamot)
베르가못 오일은 감귤류에서 추출되는 오일로서, 고대로부터 사용되어 왔다. 블랙티(Black Tea)에 섞으면, 얼 그레이(Earl Grey) 블렌딩 된 홍차가 된다. 신체 내 내분비선을 정상화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지방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항균특성이 있으며, 물에 떨어뜨려 복용이 가능하다.
3. 클로브(Clove/ 정향)
이 에센셜오일은 감염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통증완화효과가 있으므로 예로부터 치통을 가라앉히는데 유명한 오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희석해서 사용하며, 직접 바르거나, 복용할 경우 용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유칼립투스(Eucalyptus)
호주가 원산지인 이 오일은 호흡기 감염과 통증을 돕는데 사용되어 왔다. 다만 다양한 종류의 유칼립투스 오일이 있으므로 종류에 따라 성분이 다르므로, 유칼립투스 종류에 따른 함유성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5. 진저 (Ginger/생강)
소화에 관한 최고의 에센셜오일로 사용되어 왔다. 통증부위에 바를 경우 통증완화와 항염 효능이 있다.
6. 그레이프후르트(Grapefruit/자몽)
여러 가지의 음식과 혼합해서도 잘 어울린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항균성으로 인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7. 라벤더(Lavender)
대표적인 에센셜 오일로서 피부 트러블이나 진정효과를 위해 많이 사용한다. 음식이나 고기재료등과 섞기도 하고, 소화작용을 보조하기도 한다. 이 에센셜 오일도 종류가 많이 있으므로 종류나 학명을 잘 확인해서 섭취해야 한다.
8. 레몬(Lemon)
항산화 특성으로 인해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음식과 섞여 맛을 낼 수 있다.
9. 오레가노(Oregano)
대표적으로 항균성분이 강한 오일로서 감염예방에 효능이 있는 오일이다. 여행시 물을 잘못 만나서 배탈이 난 경우, 오레가노를 캡슐에 넣어 섭취 시 도움이 되기도 한다.
10. 페퍼민트(Peppermint)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음식이나 차에 혼합해서 맛을 내기도 한다.

이외에도 로즈마리, 만다린, 오렌지, 타임 등의 에센셜 오일도 식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각의 에센셜오일이 갖고 있는 성분과 함유량, 그리고 그에 따른 작용 및 효능을 정확히 이해하는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적인 접근으로 에센셜 오일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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