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백신 이후의 삶

미국에서 화이자 바이오엔텍(Pifizer-BioNTech)의 백신을 시작으로 코로나 백신이 전세계로 배포되기 시작했다. 각국의 국력이나 상황에 따라 실제 백신이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시기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몇몇 국가들은 내년에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백신을 확보했다고, 또 국민들이 접종했다고 금방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지배적인 견해가 더욱 놀랍다. 미국 헬스라인에서 밝힌 백신 접종 후의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백신배포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 할 전망이다.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의 감염학과 교수인 티모시 브루웨 박사에 의하면, 코로나로 뒤집힌 우리의 일상이 백신에 의해 정상으로 돌아오는 ‘즉각적인 변화’는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충분한 백신 량의 확보가 이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복용방법이나 횟수뿐 아니라 보관 및 배포방법의 어려움 때문도 백신으로 인한 효과가 늦어지는 요인이 된다.


화이자 바이오엔텍의 백신은 극저온(-70°C) 상태의 보관이 필요하다. 즉, -80°C의 극 저온 냉동시설이 각각의 기점에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시설을 확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미국이 백신개발을 위해 감염병전문가를 총 책임자로 선정하여 전권을 부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군의 병참을 총괄했던 현역 4성장군을 총 책임자로 선발하여 백신의 배포와 보급을 맡긴 것을 보면, 배송과 보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몇몇 공무원들과 TFT를 꾸려서 이에 대응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커다란 인식의 차이가 있는 지 알 수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독감백신의 운송사고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또 하나의 이유로서, 백신이 보급되고 접종이 되어도 현재의 답답한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지 모른다는 가정은 백신이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즉, 백신은 자기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준다는 뜻이나,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는다는 뜻은 아니다.
다시 말해,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받을 수는 있으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이 COVID-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에게 항체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백신 이후에도 우리 삶의 일상의 표준을 바꾸게 할 것이다.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쓰는 상황이 익숙해 질 것이며, 어쩌면 매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고, 식당의 투명 칸막이 플라스틱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의 작은 감염병 발생에도 우리의 생활이 제한을 받을 수 있다.


ZOOM을 통한 재택근무와 원격회의는 업무의 또 다른 형태로 자리 잡힐 것이며, 가장 취약계층으로 드러난 노인계층은 점점 고립과 시설폐쇄가 반복되는 외로운 상황에 놓일 것이다. 더우기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모든 나라들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아직 아무도 이 코로나의 암흑 터널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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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