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구정이다. COVID-19라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며, 어느덧 2년이 지나고 3년째가 되어간다. 마치 누군가가 우리네 인생 전체에서 이 시간을 가져가 버린듯한 억울함이 드는 시간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위해, 점성술이나 타로, 마술 등 초자연적인 현상 등의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서 출판물들과 기념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Llewellyn의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에센셜 오일과 달’아라는 주제로 게재된 내용을 공유해 본다. 음력 정월과 곧 있을 정월 대보름에 맞춰 선정된 내용이기도 하다.
Llewellyn에서, 저자는 바람과 파도처럼 우리의 생명은 음력의 주기에 따라 변한다고 설명한다. 매달 차오르는 달의 상승 에너지와 저무는 하강의 에너지를 통해 우리는 우주와 균형을 맞추고 리듬을 느낀다고 한다. 이 경우 달 상승이나 하락 에너지에 우리의 몸을 맞추게 되면 신체적인 면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다고 언급한다.
일을 하거나 집안을 할 때나, 청소하거나 명상을 할 때나, 또는 요가를 할 때도, 달의 에너지와 맞추게 되면 매우 효과적으로 우리 신체의 리듬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경우 에센셜 오일을 통한 아로마테라피를 병행하게 되면, 생활의 리듬이나 삶의 질을 높이서, 웰빙의 삶을 가져오는데 용이하게 된다.
자연의 선물인 에센셜오일은 자연의 고유한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할 때 많은 자연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각종 질병으로부터의 위협을 물론 다양한 항균의 방법으로 신체를 보호한다. 이런 개념은 황도 십이궁의 천문학인 조디악(Zodiac)에서의 달의 변화 주기와도 매우 일치한다고 한다.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협회인 JMAA의 도움으로 달의 주기 별로 적합한 에센셜 오일들과 효능을 살펴본다.
발사믹 문(Balsamic Moon) 단계의 오일
발사믹 문의 단계는 달이 태양으로부터 45도로 이동할 때, 초승달이 시작되기 약 3일전을 말한다. 발사믹(Balsamic)은 원기회복이라는 의미이므로, 과거는 과거일 뿐이며, 새롭게 에너지를 충전하며, 맑게 하는 시간이라는 의미이다. 이때 어울리는 오일은 유칼립투스 계통의 오일이다. 마치 온천냄새와 같은 유칼립투스(Eucalyptus) 오일은 주요성분인 1.8 시네올(Cineole)로 인해 이완효과와 더불어 혈류를 자극하고, 항균과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한다. 또한 호흡과 소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페퍼민트(Peppermint) 오일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뉴 문(New Moon) 단계의 오일
달이 뉴 문 단계에 도착하면 상큼한 감귤계통의 오일이 어울린다. 껍질로부터 냉 압착된 시트러스(Citrus)계열의 감귤계 오일은 음력의 주기가 시작될 때 동기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시작과 관련이 있다. 즉, 프로젝트를 재편성하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할 때 잘 맞는 오일이라고 한다. 자몽(Grapefruit)과 같은 에센셜 오일의 경우는 물에 타먹게 되면 집중력도 높아지며 작업의 완성도도 높아진다고 한다. 이외에 베르가못(Bergamot) 오일도 기분의 균형을 맞춰주며 긴장을 줄이기도 하고, 홍차에 첨가하거나 디퓨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왁싱 문(Waxing Moon)단계의 오일
달이 뜨게 되면, 클로브(Clove), 생강(Ginger)와 계피(Cinnamon)와 같은 오일을 첨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음식의 향신료로도 많이 쓰이는 이 오일들은 성장과 창의성 및 개방성을 주어서 잠들어 있는 에너지를 깨워서 몸을 더욱 활력 있게 만든다고 한다. 마치 우리 몸에 밀물이 밀려 오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감각과 정신을 깨워서 활력 있는 신진대사를 만들어 주는 단계이다. 건강한 소화를 위해 코코넛오일과 희석하거나, 생강과 레몬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름달(Full Moon)단계의 오일
보름달은 음력에서 보면 만조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이 확대되고, 정점에 다다르게 된다. 적합한 오일은 유향(Frankincense)로서, 예로부터 유향은 영적인 의식에 많이 쓰였으며, 정서적이나 육체적으로도 치유에 많이 쓰이는 오일이다. 유향은 함유성분인 알파피넨(α-Pinene)으로 인해 피부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항 불안과 항우울증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클라리세이지(Clary Sage)오일은 호르몬에 좋은 오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같은 작용으로 인해 여성의 생리주기에 도움을 주며, 호르몬 밸런스를 잡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퇴(Waning Moon) 단계의 오일
달이 약해지는 시기에 모든 자연의 만물도 편안해지며, 휴식과 감성을 제공한다. 지는 달을 보면서 쉼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며, 긴장감도 해소하게 된다. 라벤더(Lavender)오일은 고요함과 숙면을 주며, 재스민(Jasmin)은 이국적인 향으로서 사랑과 로맨스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일랑일랑(Ylang Ylang)은 사랑과 관련이 있는 오일로서 전통적으로 결혼식에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달의 주기에 따라 신체의 생리 리듬, 그리고 이에 적합한 오일을 알아보았다. 천문학이나 별자리에 대한 점성술 모두,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재미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에센셜 오일이라는 것이 이런 천문학과 점성술이 대세였던 시기에 거의 유일했던 건강 보조 재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선조들이 어떻게 에센셜 오일을 자신들의 생활에 활용했는 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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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이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