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대형 TV가 많이 팔린다는 뉴스를 보면서 '그렇겠구나!'라며 공감하게 된다. 최근의 내 자신의 삶을 돌아봐도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TV를 켜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케이블 TV의 채널을 돌리다 보면 채널 하나 건너씩 케이블쇼핑이 들어있어서 귀찮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일이 자주 있다. 어떤 시간대에는 거의 모든 케이블쇼핑이 건강식품을 파는 것을 보게 된다. 요즘은 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세지만, 그전에는 크릴오일, 프로폴리스, 쏘팔메토 등이 방송을 채웠다.
그런 방송을 보다 보면 그 제품만 먹으면 건강이 좋아지게 될 것 같은 마음이 생기고 당장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과연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만큼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채널을 돌리게 된다.
왜 구매하지 않고 채널을 돌리게 되는 것일까?
그 제품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성경에서 믿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유명한 부분이 바로 히브리서 11장인데 그 중에서도 1절이 아주 강렬하다. 믿는다는 것은 '믿음'으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구나 라고 인정하게 되는 지점이다.
위 구절을 우리의 건강에 좋다고 사용하는 건강제품에 적용하면 어떨까?
과학적으로 작용이 증명되고 임상실험을 통해서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유익한 효과가 있으면 믿을만한 것인가?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은 것들은 믿을만하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발을 버티고 서 있는 이 자리는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들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었는가? 그렇지 않은 것을 알면서 사람들은 왜 과학을 맹신할까?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2사람 중에 1사람은 자살을 생각해봤고, 10명 중에 1명은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기업들은 과학을 들고 나와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그때는 과학이었지만 지금은 재앙이 되었다.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보장해주지 않지만,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처럼 혹은 보호받는 것처럼 생각한다. 왜냐하면 몰라서 불안한 것보다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명을 해주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에센셜오일은 고대시대로부터 수천년을 병의 치료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향기와 미용을 위해서 사용되었다. 때로는 제의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믿을 수 없을까? 그 수천년 동안의 임상은 무의미한 것일까?
과학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증명할 수 있는 실험방법을 개발해서, 그 실험의 결과가 가설을 부정하지 않으면 그 가설을 믿을만하다고 인정한다.
그런데 더 진보된 실험방법이 개발되어 그 실험의 결과가 가설을 부정하는 결과가 나오면 마침내 그 가설은 수정하여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설이라고 하는 것이다. 과학은 모두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가설의 범위 안에서 설명할 뿐이다, 과학은 자신들이 논할 수 있는 일부분만을 말한다. 그러므로 과학적이라는 말은 전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정적인 부분을 설명할 수밖에 없다. 미흡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더 쉽게 설명하자면 과학은 에센셜오일의 성분을 현재의 실험방법이 찾아낼 수 있는 부분까지 알려줄 수 있다. 또한 에센셜오일의 효능도 현재 알려진 성분의, 알려진 효능만을 설명해줄 수 있다.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효능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당신은 창조론자인가? 진화론자인가? 아니면 무신론자인가? 우리는 이 선택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어떤 주장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일하게 증명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진화론은 더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증명할 수 없다는 조건은 동일한데 사람들은 과학만을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학이 과학적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화론과 창조론 그리고 무신론은 동일하게 믿음이 필요한 영역이다.
그래서 어떤 것을 믿느냐는 선택은 당신의 믿음의 영역이다.
앞으로 쓰일 바이블오일 컬럼들은 '믿음'의 자리에서 시작할 것이다. 성경에 발을 디디고 서서 하나님이 인간들을 위해서 선물로 주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믿음이 필요한 지점이다.
박준형목사/deeplight
[사진=Visual-Wizard/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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