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Myrrh), 몰약에 대한 인식

몰약, 영어로는 ‘Myrrh’이며, 대표적인 에센셜오일로서 식물성 천연수지이다. 성경에서 예수님 탄생 시 동방박사가 가져온 3가지 선물 중에 하나이며,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시신처리를 위해 사용된 오일이기도 하다.


나라마다 몰약에 들어있는 유효성분이나 효능은 약간 다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이 오일에 함유되어 있는 ‘세스키테르펜탄화수소’라는 중요 화학성분으로 인해, 항진균작용과 항감염작용 등 염증에 유효한 약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이런 효능 때문에 시신이나 매장 시 방부처리용으로 이 오일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몰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현대의 중동지방 사람들도 매우 익숙하며, 이를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우리가 인삼이나 홍삼의 효능에 대해 매우 익숙한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에 ‘몰약’에 대한 중동사람들의 생각과 태도 그리고 지식 정도를 알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중동의 카타르의 한 의료기관인 Primary Health Care Corp 에서 행해진 실험 결과를 보면, 카타르 사람들의 몰약에 대한 고정관념과 믿음은 매우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카타르의 남, 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사회과학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SPSS)으로 분석되었는데, 총 269명이 무작위로 참여했으며, 여자 71% 남자 29%이며, 78%가 기혼자이며, 63%이상이 카타르국적을 갖고 있다고 한다. 48%가 대졸 이상이었으며, 오직 1.1%만이 무학력이었다.
참여자들 중 92%가 몰약에 대해 알고 있으며, 51%가 필요한 경우 몰약을 사용한다고 하며, 13%가 식후에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4%정도가 일반 허브의 약리 효능을 믿고, 늘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 반면, 무려 74%이상이 COVID-19 코로나에 대해서 몰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동의 하고 있었다.


이 실험통계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카타르에서는 ‘몰약’에 대해, 충분한 약리학적인 지식은 없으나 감염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약을 주로 구강청결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COVID-19에 대해 몰약이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COVID-19로 인한 목 염증이나 폐렴 등에 대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구강 및 신체의 위생 상태를 개선시킴으로써 COVID-19로 인한 감염의 확산을 막아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참여자들의 2/3이상(73%)이 집에서 몰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코로나 백신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보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결과는 요원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에센셜오일도 COVID-19에 대해 항바이러스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정부기관은 연구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에센셜오일이 COVID-19에 효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 경고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연구가 충분히 되어 효능이 증명된 에센셜오일은 아직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며 에센셜오일의 사용량이 급속하게 느는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사진=https://392766.tistory.com/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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