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에센셜 오일 원액을 그대로 바르면 안되는 이유

아로마의학을 다루는 김석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자신의 블로그에 에센셜오일 원액을 피부에 발라서는 안된다고 말하고있는데 그 이유를 알아본다.


에센셜 오일은 압착법, 수증기 증류법에 의하여 추출된 농축된 에센스 용액으로 예를 들어 라벤더의 경우 라벤더 잎, 줄기, 꽃 등을 200kg 증류하면 1kg의 에센셜 오일이 얻어진다. 이런 에센셜오일을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나이, 건강 상태, 피부 상태, 피부 부위(손, 발, 얼굴, 등, 발바닥, 발 뒤꿈치)에 따라, 질환의 상태 (감염 동반, 곰팡이, 바이러스 존재 여부)에 따라 그 치료 오일과 농도가 각각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인 아로마테라피의 경우 성인의 경우 얼굴은 1%, 몸은 3%의 농도로 일괄적으로 규정짓고 있으나, 실제 치료적인 면에서 보면 전혀 효과를 낼 수 없는 이론적인 농도일 뿐이다.


실제 아로마 의학에서 사용하는 농도는 어른의 경우 질환에 따라 10-30% 농도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피부 도포용으로 3-4가지 에센셜 오일을 병합 사용시 반드시 식물성 오일에 블렌딩하여 사용해야 한다. 그냥 원액을 바르면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에센셜 오일에 블렌딩시 사용하는 식물성 오일은 알몬드, 포도씨 오일 등이 널리 사용되는데 식물성 오일의 점도나 가격적인 면에서 가성비, 가심비가 좋은 대중적 오일이다. 점도가 높으면 피부 도포시 끈적이게 되니까 식물성 오일의 점도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식물성 오일 및 역할에 대해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피부 도포시 에센셜 오일과 함께 블렌딩되는 식물성 오일을 캐리어 오일(carrier oil), 베이스 오일(base oil), 고정 오일(fixed oil)로 부르고 있다. 캐리어 오일의 의미는 블렌딩된 에센셜 오일이 피부 혈관을 타고 잘 침투할 수 있도록 전달자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피부에 도포된 알몬드, 포도씨 오일 같은 식물성 오일이 도포된 피부에 남아 피부 상태를 개선 시켜 준다하여 베이스오일이라 부르기도하는데, 이 의미는 피부미용적 관점에서 적합한 표현이다. 습진, 무좀, 화상, 욕창 등을 치료 목적으로하는 아로마 의학 관점에서는 베이스오일보다 캐리어 오일로서의 역할이 더 적합하다 하겠다 .


에센셜 오일 중 유일하게 식물성 오일과 블렌딩하지않고 바를 수 있는 에센셜 오일은 true lavender 뿐이다. 허브 샾에서 페퍼민트 오일을 목 뒤에 원액 그대로 발라주곤하는데, 경기도의 어느 허브 샾에서 오일 도포 후 한 노인 분이 몇분 뒤 쓰러지신 사건이 있었다. 일반인일지라도 도포하는 에센셜 오일의 화학 성분(알콜기, 에스테르기, 옥사이드기, 페놀기, 케톤기 등)을 인지하고 있어야 피부에 자극이 가지않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부 도포라 할지라도 치료의 개념에서 생각하게되면, 쉽게 블렌딩하여 피부에 바를 수 없다.


[사진출처=PhotoStockPhoto/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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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객원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