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기화기 그리고 디퓨져의 차이


수증기가 나온다는 개념에서 3가지 종류의 제품은 같아 보이지만 매우 다른 종류의 제품이다. 모두 집안의 습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유사하지만 목적은 매우 다르다. 즉 가습기와 기화기는 습도를 높이는 역할만 하는 반면 디퓨져는 에센셜오일을 분사시킨다. 어떤 종류의 제품이 본인에게 적합하지를 알아보자


영어로 보면, 디퓨져(Diffuser), 가습기(Humidifier), 기화기(Vaporizer)로 쓰인다. 단순히 공기 중에 수분을 만든다는 점에서 가습기(Humidifier)와 기화기(Vaporizer)는 비슷한 기구로 분류되는 반면, 디퓨져(Diffuser)는 에센셜오일이라는 천연 방향오일을 공기 중에 배출하여 인체가 흡입하게 만드는 아로마테라피를 위한 기구이므로 사용목적이나 방향이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중 먼저 가습기(Humidifier)와 기화기(Vaporizer)의 차이를 보면, 둘 다 공기 중으로 수분을 집어 넣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방법이 다르다. 가습기(Humidifier)는 찬물에서 작은 물방울인 미스트를 만들어서 분사하는 방법인 반면, 기화기(Vaporizer)는 물을 가열하여 김이 나게 하는 방법을 쓴다. 따라서 두 방법의 차이는 주로 사용하는 기계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진다.


주로 춥고 건조할 때, 감기에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공기 중의 습도를 높이게 되면 감기나 독감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동일한 목적으로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에센셜오일을 첨가한 디퓨져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퓨져의 종류는 대개 4 가지 종류로 나뉜다.


1 분무 디퓨져(Nebulizing Diffuser): 분무형태의 디퓨져는 에센셜오일이 공기 중으로 직접 방출되는 형태의 디퓨져이다. 즉, 별도로, 공기의 수증기로 희석시킬 필요가 없어서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디퓨져에 별도의 물 저장 탱크가 없으며, 압축된 공기와 결합된 에센셜오일이 직접 분무되는 형태이다.


2. 증발 디퓨져(Evaporative Diffuser): 증발 디퓨져는 간단한 원리로 작동된다. 에센셜오일을 용기에 직접 부으면 된다(주로 에센셜오일을 빨아들일 수 있는 패드가 있다). 내부에 있는 팬이 에센셜오일이 적셔있는 패드의 표면을 불어서 에센셜오일의 방향분자를 공기 중으로 날려보낸다. 이때 물은 필요 없으며, 단지 패드만 자주 교체하면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한 또 다른 형태의 디퓨져가 리드(Reed) 디퓨져이다. 나무소재의 긴 막대기를 용기에 꽂으면 갈대와 같은 리드(reed)가 오일을 머금은 후, 점차적으로 에센셜오일을 공기 중에 증발시키는 형태이다. 저렴하면서도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디퓨져의 형태이다.


3. 초음파 디퓨져(Ultrasonic Diffuser): 이 디퓨져는 초음파의 진동으로 물의 입자를 미세하게 바꾸는 원리에 따른 것이다. 물과 섞인 에센셜오일을 안개나 증기형태로 변환시킨 후, 팬으로 불어서 공기로 스며들게 한 원리이다.


4. 열 디퓨져(Heat Diffuser):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열로 이용해 증발시키는 원리를 말한다. 즉 에센셜오일을 가열해서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것인데, 안전문제도 있으나 가장 저렴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서는 양초를 가열해서 에센셜오일을 방출하는 형태이다.


이처럼 목적이나 용도에 따라 가습기나 기화기 그리고 디퓨져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디퓨져의 경우, 에센셜오일이 첨가되므로 전용 디퓨져를 사용해야 되며, 비슷하게 보인다고 가습기나 기화기를 혼용해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효과가 있는 기화기나 가습기 그리고 디퓨져의 경우라도, 물을 사용한다면 매일 지속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박테리아가 생기기 때문이다. 청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탱크를 비워 건조시킨 후, 순한 세제를 이용해서 노폐물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 후, 서늘한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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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