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오일 용기에 필히 표기되어야 하는 것: 학명


에센셜오일을 구매할 때 같은 이름의 비슷한 에센셜오일 중에서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에센셜오일의 학명(Scientific name또는 Latin name)에 의해서이다. 추출부위나 원산지와 같은 정보가 함께 표기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표기가 안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사는 사람이 일일이 다 확인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에센셜오일을 구분하는 것은 오일의 이름이 아니라 학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학명이 같아도 원산지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원산지의 재배환경이나 기후 등의 차이로 인해 동일한 학명이더라도 케모타입(화학성분)이 다른 경우가 생기지만, 학명이 같다면, 동종의 에센셜오일로 보아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학명마저도 표시하지 않는 에센셜오일이 범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에센셜오일이 규제가 없는 천연 제품이다 보니 품질에 대한 등급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이다. 또 누구나 쉽게 수입해서 판매하거나 또는 개인적으로도 재배하고 추출해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에센셜오일의 일부 성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향료관련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학명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에센셜오일의 학명에 따라,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름이 비슷하면 성분도 비슷한 경우가 있지만, 학명이 다르면 다른 오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약리작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센셜오일 각각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학명이 존재하며, 다른 약리작용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더욱이 재배 방법의 발달로 이종교배 등으로 인해 신 품종의 식물이 생겨나기도 하므로 학명이 더욱 중요해 진다. 예를 들면, ‘카모마일(Chamomile)’과 같은 식물도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다.

- 카모마일 로만: (영어이름) Roman Chamomile, (학명) Chamaemelum nobile
- 카모마일 저먼: (영어이름) German Chamomile, (학명) Matricaria recutita


▲ 카모마일 로만의 성분 구성도


▲카모마일 저먼의 성분 구성도


‘카모마일 로만(Chamaemelum nobile)’의 경우는 에스테르의 높은 함유량(70%이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높은 진정과 안정 효능을 보이지만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잘 쓰지 않는 오일이다. 또한 케톤의 함유량(5%)이 제법 되므로 피부자극이 있을 수 있는 오일이다. 반면에 ‘카모마일 저먼(Matricaria recutita)’의 경우는 산화물(Oxide)을 높은 비율로 함유하고 있으므로 항 히스타민과 항 알레르기 약리효능을 보인다. 케톤의 함유량도 낮아서 피부자극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처럼 비슷한 이름의 오일이라도 메디컬아로마테라피에서는 효능이 다를 수 있으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학명이 필요하다.

이런 학명은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린네’가 1753년 창안한 생물 분류학을 기준으로 세계공통의 법칙으로 삼고 있으며, 아직도 이 기준을 근거로 식물을 분류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학명은 정확한 규칙에 붙여지는데, 이는 ‘학명’에 따라 최종적으로 식물의 종류가 구별되기 때문이다.

계(Kingdom) – 문(Division) – 강(Class) – 목(Order) – 과(Family) – 속(Genus) – 종(Species)

이처럼 에센셜오일의 학명을 알게 되면 해당 식물의 특징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학명은 ‘사이언티픽 네임(Scientific Name)’ or ‘라틴 네임(Latin name)’이라고 하며, 라틴어의 이탈릭체 로 쓰여져 있으며, ‘속’의 시작은 대문자, 마지막의 ‘종’은 소문자로 시작된다.

물론 이름이 다른 에센셜오일이라면 처음부터 혼동이 되지 않지만, 포장박스나 오일병에 에센셜오일의 정확한 학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면, 이는 의심해 보아야 한다. 물론 학명이 표기되어 있다고 해당오일이 좋은 품질의 오일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린다.

물론 이 같은 에센셜오일 각각의 학명을 다 외 울 필요는 없다. 필요하면 찾아보면 된다. 학명에 대한 정보는 검색을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다만 어떤 효능이 있는 오일인지 확인한 후 해당 약리작용에 필요한 에센셜오일의 학명을 찾은 후 이에 맞는 오일을 구매하고 사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추출부위나 원산지 또는 증류방법이나 증류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므로 학명과 그리고 순수한 에센셜오일 100%인지 또는 희석되거나 블렌딩 된 제품인지 정도만 알아도 에센셜오일을 통한 메디컬아로마테라피의 효과를 즐기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에센셜오일에 의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해당 에센셜오일이 갖고 있는 성분들과 함유량 그리고 약리작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복잡하게 설명하고 권하는 아로마테라피스트를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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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