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 라는 용어는 20세기까지 사용되지 않았지만, 향기로운 향을 내는 식물(방향식물)과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의 아로마테라피
- 중국인은 인간의 웰빙을 위해 향기로운 식물을 생활건강에 사용한 최초의 문화권 중 하나였다. 그들의 관행에는 조화와 균형 있는 생활을 만드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향을 피운다는 것’이 중요한 방법중의 하나였다.
- 반면에 이집트인들은 삼나무(시더우드)로부터 오일을 원액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증류 기계를 발명했다.
- 일부 역사가들은 페르시아와 인도 역시, 식물이나 나무에서 방향유를 얻을 수 있는 증류 기계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 다만, 약 4,000년 된 점토로 만든 증류기가 키프로스에서 발견되었고, 그릇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증류기가 로즈마리나 라벤더 및 기타 식물성 물질을 증류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추정된다. [Ann Harman, Harvest to Hydrosol (Fruitland, WA: botANNicals, 2015), 7.]
- 또한 이집트인들은 시신을 방부 처리하는 데 삼나무(Cedarwood), 정향(Clove), 계피(Cinnamon), 넛트맥(Nutmeg) 및 몰약(Myrrh)으로 만든 기름을 사용했다고 알려진다. 20세기 초, 한 무덤을 열었을 때, 약초의 흔적이 온전한 신체 부위와 함께 발견되었고, 향은 희미했지만, 확실하게 존재했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삼나무(Cedarwood)는 원시적인 증류 과정을 거쳐 증류되었지만,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다른 오일들은 주입 오일(Infused Oil) 이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추정이다.
- 이집트인들은 정신적인 목적이나 약용 또는 향수나 화장품의 용도로 주입 오일(Infused Oil)과 방향식물을 사용했다. ‘향수(Perfume)’라는 용어는 이집트인들이 라틴어로 '연기를 통해(‘through the smoke’)'라는 뜻의 'per fumum' 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 당시 이집트 남자들은 여자만큼 향수를 쉽게 사용했다고 한다. 남자들이 스스로에게 향수를 뿌리는 방법이 흥미로운데, 머리에 향수의 원뿔(Solid Cone)을 쓴 후, 이 원뿔이 점차 녹아지면서 향수를 풍기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 그리스인들은 향수나 향료와 관련해서 이집트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나듯이, 사람에게 사용하기 보다는 신들에게 바쳐지는 선물로서 많이 사용한 듯 하다. 다만, 그리스인들은 식물의 약리적인 효과와 향기로운 효능을 확실히 인식했다고 보여진다.
- 의학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히포크라테스’는 방향효과와 약리적인 효과를 위해 훈증요법(Fumigation)을 사용했다고 한다.
- 메갈루스(Megallu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그리스 향수제조 업자는 ‘메갈리온(Megaleion)’이라는 향수를 만들었다. 메갈리온 향수는 지방유를 베이스로 몰약을 넣어 만들었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즉, 향기를 위한 향수나, 항염특성을 이용한 피부의 염증방지 그리고 다양한 상처 치유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 로마 제국의 문화는 이집트와 그리스의 지식을 바탕으로 세워졌다고 볼 수 있다. 약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약리학자이며 식물학자인 ‘디오스코리데스(Discorides)’는 약 500종의 식물의 특성을 설명한 ‘De Materia Medica(의료 재료라는 의미라고 함) 라는 책을 썼다. 또한 디오스코리데스는 증류를 연구했다고도 한다. 다만, 이 당시의 증류는 꽃에서 나는 향기로운 꽃물을 추출하는 목적이었으며, 에센셜오일을 추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11세기에서 15세기까지의 에센셜 오일
- 에센셜오일의 증류에 있어 중요한 사건은 11세기에 코일형 냉각 파이프가 발명되면서 시작되었다.
- 페르시아 태생인 아비센나(Avicenna)는 식물 증기와 수증기가 이전의 직선형 냉각 파이프를 사용한 증류기보다 더 효과적으로 열을 식힐 수 있는 코일형 파이프를 발명했다. 아비센나의 공헌으로 에센셜오일과 그 이점인 약리적 효과에 대해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 12세기에 힐데가르트(Hildegard) 라는 독일의 수녀원장이 라벤더의 약리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라벤더를 재배하고 증류했다.
- 13세기는 제약 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시기이며, 이를 계기로 에센셜오일이 대량으로 증류되기 시작했다.
- 14세기에 흑사병이 발생하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 끔찍한 살인 병마와 싸우기 위해 약초식물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일부 향료 제조사들은 천연 향료의 효능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 15세기에는 유향(Frankincense), 주니퍼(Juniper), 장미(Rose), 세이지(Sage), 로즈마리(Rosemary)를 포함한 에센셜오일을 얻기 위해 많은 식물들이 증류되었다. 허브와 그의 약리적인 특성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의 출판이 15C 후반에 증가하기 시작했다.
- 연금술사이자 의사이며 급진적 사상가였던 파라셀쿠스(Paracelcus)는 '에센스(Essence)'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그의 연구는 연금술의 본질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으며 식물을 약으로 사용하는 데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16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에센셜 오일
- 16세기에는 약초원(Apothecary/과거형태의 약국) 에서 오일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보다 다양한 에센셜오일들이 출시되었다.
- 16세기와 17세기의 향수 제작은 예술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고, 보다 독립적인 분야로 더욱 명확하게 정의되었다.
- 19세기의 향수 산업은 매우 번영하는 산업으로 남았다. 여성들은 보석상에게 소중한 향수를 담을 특별한 병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 19세기는 에센셜오일의 주요한 성분들이 분리 추출되면서 과학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 20세기에 에센셜오일의 성분들을 분리하는 지식과 경험을 이용해서, 합성 화학물질과 약물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주요 성분을 분리한 다음, 성분을 단독으로 또는 합성한 형태로 사용하면 치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익할 것이라고 간주되었다. 이러한 발견과 시도는 "현대 의학"과 향료의 합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하지만, 이로 인해 약용 및 방향족 식물의 이점을 이용하는 에센셜오일의 실제 사용은 오히려 약화되었다.
르네 모리스 가테포세(Rene-Maurice Gattefosse): 아로마테라피의 창시자
- 20세기 초반, 프랑스의 화학자인 ‘르네 모리스 가테포세 (Rene-Maurice Gattefosse)’는 약용으로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단지, 에센셜 오일의 향기로운 용도에만 집중했지만, 사고(화상) 이후 ‘라벤더’ 에센셜오일을 이용해 치료하면서 애센셜오일의 약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된다.
- 가테포세는 1928년에 한 논문에서 에센셜오일을 주요 성분으로 분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면서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다.
- 그리고, 1937년에 가타포세(Gattefossé)는 ‘Aromathérapie: Les Huiles essentielles Hormones végétales’ 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나중에 영어로 번역되어 ‘Gattefossé's Aromatherapy’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이 책은 아직도 판매 중이며, 널리 읽히고 있으며, 르네 모리스 가테포세는 현대 아로마테라피의 아버지로 불린다.
기타 주목할 만한 초기 아로마테라피스트
- 이외에도, 20세기 초반, 널리 존경을 받은 다른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는 장 발네(Jean Valnet), 마담 마르그리트 모리(Madam Mauerite Maury), 지니 로즈(Jeannie Rose) , 로버트 티써랜드(Robert Tisserand) 등이 있다 .
- 장 발네는 전쟁 중에 부상당한 군인을 치료하기 위해 에센셜오일을 사용한 그의 업적과 그의 책 《아로마테라피의 실천》 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원래 이 책의 제목은 프랑스어로 Aromathérapie 였다.
- 오스트리아의 마르그리트 모리(Madam Mauerite Maury)는 주로 미용목적으로 아로마테라피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며, 가르친 생화학자이다.
- 로버트 티세란드(Robert Tisserand)는 영어권 국가에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지식과 교육을 제공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영국의 아로마테라피스트이다. 그는 1977년 출판된 The Art of Aromatherapy를 포함한 책과 기사를 썼다. The Art of Aromatherapy는 영어로 출판된 최초의 아로마테라피 책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선 아로마테라피
-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에 들어서는 치료적, 미용적, 이점을 위해 에센셜오일을 비롯한 보다 자연스러운 제품을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 오늘날 합성물질 사용에 대한 위험인식이 높아지고, 책과 인터넷을 통해 아로마테라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치료적, 미용적, 향기적, 영적 목적으로 에센셜오일을 사용하는 경향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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